한중일 음식문화축제… 할인판매·딤섬 만들기 등 행사 풍성

‘한·중·일 동북아 3국의 비슷하면서 다른 음식의 세계가 수원에서 펼쳐져 주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수원시가 제45회 화성문화제 기간중 마련한 ‘음식문화축제’와 ‘궁중음식대전’.

시는 문화제기간중 열린 이 음식문화축제를 찾는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키 위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9개 갈비업소와 14개 중국음식업소 및 13개 일본음식업소로 구성된 음식축제추진협의회와 함께 이 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기간중 수원의 대표음식인 수원양념갈비를 비롯, 중국음식, 일본음식을 국내외관광객에게 저렴하게 제공해 축제분위기를 돋구었다.

협의회은 양념갈비를 포함해 자장면, 모듬초밥, 활어회 등을 시중보다 20%가량 싼값으로 제공함으로써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전했다.

▲ 12일수원 화성행궁에서 열린 한중일 음식문화축제에서 가족과 함께 나온 어린이 관람객들이 짜장면 면발을 뽑아내는 모습을 신기한 듯 살펴보고 있다./노경신기자 mono316@

또 수타면 시연, 가족과 함께 딤섬만들기, 초밥만들기 행사도 마련해 참여하는 축제행사로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이와함께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국제자매도시에서 전통음식을 준비해 시식행사도 갖고 협회측에서 마련한 이벤트행사도 이어졌다.

즉석노래자랑과 국악공연, 각설이타령, 밸리댄스 등이 펼쳐져 각나라 음식을 맛보러 온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잊혀져가는 궁중음식을 체계화 해 조리기술 전수 및 보급을 위한 ‘궁중음식대전’도 함께 열려 시민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해 세계기록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원행을묘정리의궤’중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자료를 근거로 궁중음식 상차림을 재현함으로써 정조대왕의 효사상이 깃든 화성문화제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로 발전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원시 관계자는 “한중일 음식문화축제 및 국제자매도시 음식을 선보임으로써 먹거리가 함께하는 문화축제로서 화성문화제가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궁중음식대전은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조화를 이뤄 을 축제의 가치를 높였다”고 말했다./김창우기자 kcw@

영동시장, 축제나들이객 북적… 시민가요제 등 볼거리 다양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너무 좋습니다. 언제나 오늘만 같으면 금방 부자될 거 같아요”

지난 11일 오후 4시쯤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 상인들은 활짝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 하고 있었다.

제 45회 수원화성문화제 중 기간 중 열린 팔달문 지역 시장 거리 축제 현장.

이날 하루동안 10만정도의 관람객들이 이 시장을 찾아 와 이 축제를 참관한뒤 시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 축제는 팔달문 지역 9개 시장 연합회가 주최해 재래시장의 홍보와 활성화를 위해 지난 95년부터 14번째 열린 축제다.

올해 팔달문 지역 시장 거리 축제는 지난 10일 오후 7시에 ‘해피 수원 시민가요제’를 시작으로 이날에는 한복 맵시대회가 열렸다.

▲ 수원화성문화제 일환으로 10일부터 3일간 팔달문 시장거리에서 열린 시장거리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김아영 기자 kay@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해피수원 대학가요제가 열리는 등 각종 공연과 먹거리 장터 등 부대행사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정조대왕 능행차연시가 열린 이날에는 능행차 연시를 관람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 시장축제로 이어져 시장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뤄 지역경제의 보탬이 되기도 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사는 정모씨(50·여)는 “친구들과 함께 화성문화제를 보고 시장축제를 찾아와 시장구경도 했다”며“규모도 크고 구경거리가 많아 이 시장 축제를 매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한복 맵시 선발 대회에서 팔달문 지역시장 연합회는 김용서 수원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1천만원을 수원장학재단에 전달해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장학금은 지난 2006년에 이어 두번째로 시장내 300여개 점포의 상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시장(주) 이정관 전무는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도 시와 시민들의 관심으로 재래 시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시장의 상인들도 장학금 전달을 통해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김아영기자 k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