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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보기' 경기일보 기획특집 08-09-12
등록일 2008.09.19 17:23:4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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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특집> “이거 국산 맞아요”
캄보디아 며느리 타위씨 ‘추석 장보기’
[경기일보 2008-9-12]

“더 좋은 추석 음식을 사려면 서둘러야죠.”

타위씨(22·여·캄보디아)는 이른 아침부터 시어머니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조금 더 있다 가자’는 시어머니 노정호씨(77)의 말에도 타위씨는 막무가내다.
결국 며느리의 애교에 넘어간 노씨는 타위씨의 팔짱을 끼고 못 이기는 척 추석준비를 위해 집을 나섰다.
추석을 앞둔 10일 오전 11시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평소 물건 값을 두고 흥정 잘하기로 소문난 캄보디아인 며느리 타위씨가 나타나자 조용하던 지동시장은 순간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과일가게 상인 김모씨(42)는 “물건 고르는 걸 보면 한국인 며느리 뺨칠 정도다”며 “이곳 상인들 사이에선 똑순이로 통한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타위씨는 사과 하나를 집어들고는 이리저리 모양새도 살펴보고 냄새까지 맡아본 뒤 이내 흥정을 벌인다.
‘남는 것이 없다’는 상인의 말에 ‘배 속의 아기가 먹고 싶어서 그러니 하나 더 달라’고 되받아치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 영락없는 한국인이다.
결국 사과 한개를 덤으로 얻은 타위씨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들기름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서 타위씨의 눈빛은 더욱 날카롭게 변했다.
“설마 중국산은 아니죠?”라는 타위씨의 물음에 주인 신모씨(52·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신씨가 몇번이나 국산제품이라고 설명해도 타위씨는 믿지 못 하는지 중국산 들기름과 비교해보기 시작했다.
들기름 색깔을 국산제품과 비교하더니 이내 냄새까지 맡아본 뒤 마음이 놓이는지 지갑을 열었다.
이 모든 게 한국인 며느리가 되면서 생긴 타위씨만의 장보기 방법들이다.
타워씨는 “어머니와 함께 재래시장에 오는 것이 할인점 보다 훨씬 좋다”며“가격흥정하는 재미도 있고 인정 많은 어른들의 사랑까지 받는 것 같아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타워씨는 한국에 시집온 지 올해로 2년째다. 지난 2006년 5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남편 이모씨(48)를 만나 결혼약속을 했지만 처음엔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반대로 입국조차 하지 못하는 등 가슴앓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남편을 향한 지독한 사랑을 한국 가족들이 인정했고, 현재 시부모와 2살배기 딸 솔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타워씨는 이날 추석날 쓸 제수품은 물론 가족들이 함께할 채소와 고기 등을 한아름 안고 시장 상인들의 ‘진짜 한국며느리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타위씨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답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며 “내년 추석엔 캄보디아에 있는 가족들을 초청해 한국 요리를 대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권혜령기자 khr@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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